자카르타는 매년 25cm씩 가라앉고 조수 홍수는 매년 200cm씩 증가
2040년까지 3단계로 방파제를 건설할 계획

인도네시아는 수도 자카르타의 침하 속도를 막기 위해 거대 방파제 건설 계획을 재개하고 있다.
엘랑가 인도네시아 경제총괄부 장관은 수요일(1월 10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최신 방파제 계획 발표 행사에서 2040년까지 3단계로 건설할 계획이라며 1, 2단계로 164조1000억 루피아(약 14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3단계에 얼마가 필요한지 밝히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우선 기존 30㎞의 해안 방호제를 보강한 뒤 인공섬 17개를 새로 건설한 뒤 자카르타만 서쪽과 동쪽에 거대한 방파제를 건설하는 것이다.
방파제 건설 계획은 10년 넘게 논의돼 왔으며 자카르타가 가장 빠르게 가라앉는 메트로폴리탄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엘랑가는 "자카르타는 매년 25cm씩 가라앉고 조수 홍수는 매년 200cm씩 증가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의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 주변 도시까지 합치면 수도권 인구는 약 3000만 명이다.많은 양의 물 수요는 지하수의 과도한 채굴로 이어졌고 도시 건설도 지반 침하를 악화시켰다.
자바섬 북서쪽 해안에 위치한 자카르타는 자카르타만에 인접해 있어 지대가 낮고 바닷물 침입에 취약하다.동시에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져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자카르타 일부 지역은 1997년부터 2005년까지 4m나 가라앉았다. 전문가들은 통제하지 않으면 2050년 자카르타 면적의 3분의 1이 바다로 가라앉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자카르타 해안지역의 홍수로 인한 피해는 연간 2조1000억 루피아(1783억 원)으로 추정되며 향후 10년간 약 5배로 증가해 연간 10조 동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의 침하 속도를 늦추고 자카르타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지하수 채굴을 제한하고 동칼리만탄 주 삼림에 340억 달러(약 45조원)를 들여 누산다라(Nusantara)라는 새 수도 건설을 추진했다.
다음 달 14일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인도네시아의 후임자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대선 여론조사를 주도한 프라보브 국방장관은 방파제 계획 출범식에서 "이 방파제가 완공되기까지는 40년 정도가 걸린다. 문제는 정치 지도자들이 이 프로젝트를 중점적이고 사고력 있고 통찰력 있는 능력이 있느냐는 것이다.그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