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발전 원자로에 적합한 첨단 핵연료를 생산

영국 정부는 3억 파운드(한화 약 5040억 3000만 원)를 투자하여 차세대 발전 원자로에 적합한 첨단 핵연료를 생산하여 주요 국제 공급업체로서 러시아의 지위를 대체할 계획이라고 싱가포르 연합조보 9일 보도했다.
영국 에너지 안전부는 1월 7일 성명을 통해 이 새로운 투자가 러시아에서만 상업적 규모로 생산되는 고농도 우라늄(HALEU) 생산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영국은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모스크바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했다.이 계획이 실행되면 영국은 선진 핵연료를 생산하는 최초의 유럽 국가가 될 것이다.
쿠티뉴 영국 에너지장관은 성명에서 "영국은 석유·가스·금융시장 분야에서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맞서고 있다"며 "우리는 그가 핵연료에 대해 우리에게 협박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새로운 계획은 국내외 에너지 안보에 매우 중요하며 영국 역사에서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사용하려는 소위 소형 모듈러 원자로(SMR)를 포함하여 많은 차세대 첨단 원자로가 HALEU 연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 HALEU 연료의 우라늄 235 함량은 5%에서 20% 사이로 현재 가동 중인 대부분의 원자력 발전소의 5% 수준보다 높다.
영국 최초의 HALEU 연료 생산 공장은 북서쪽에 위치해 2030년대에 가동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전력의 95%가 저탄소 에너지에서 나오고 2035년까지 전력망의 완전한 탈탄소가 달성되기를 희망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