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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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론조사회사 ‘해리스X’가 5일 발표한 내년 미국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대선 가상 양자대결 조사 결과 헤일리 전 대사는 41%의 지지를 얻어 바이든 대통령(37%)을 4%포인트 차로 눌렀다.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40% 대 47%로 더 크게 뒤졌다.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다음 미 대선에서 당선할 가능성이 제일 높은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얘기다. 

그는 러시아와 우호적이고 중국과는 실리기반 외교를 펼칠 전망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외교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특히 대만 방어에 목숨을 걸지 않을 거고, 북한과는 평화 협상을 추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럴 경우 우리 한국에게는 미군 주둔비를 올려 주던지 아니면 미군 주둔 규모를 줄이든지 압박을 가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종합적으로 한국의 핵심이익과 국익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자못 궁금해 지는 대목이다. 

최근 국내 언론에서도 보도 된 바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 전쟁' 관련 "이스라엘만 싸고 도는 미국의 편향 외교'라는 기고문을 우리는 잘 되 새길 필요가 있다. 그의 지적처럼 미국 정가에서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두 유대인 며느리를 둔 바이든 대통령은 열광적인 이스라엘 지지자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시오니스트가 되기 위해 유대인일 필요는 없다”고 발언하는 등 이스라엘과 유대인 민족주의인 시오니즘을 열렬히 옹호해 왔다. 

문제는 현재 474명의 백악관 직원 중 155명이 유대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인구에서 유대인 비율은 2.4%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재 백악관에서는 33%이다. 백악관의 유대인이 모두 친이스라엘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 내 인구 비중에 비해 무려 13배나 과다 등용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 대한민국에게 있어서 미국은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다. 변수가 아니라 불변의 고정 상수인 셈이다. 이에 과연 미 백악관이나 미국 정가에 우리 대한민국의 입장을 대변 해 줄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은 국익 차원에서 아주 중요하다. 

결국 외교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다양한 경우의 수를 대비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 미국 정계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한 다양한 채널 구축과 사전 대비책 마련이 절실하다.

‘외교의 황제’ ‘탈냉전의 설계자’로 불린 외교 거목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에게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오직 국익만이 존재할 뿐이다.” 라고 말했다. 키신저 장관의 유명한 어록처럼 외교는 국익을 위해서 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고도의 계산된 정치적 예술이다. 

'정중동'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부지런히 물밑에서는 준비 해야 한다. 그래야 험난한 파고를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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