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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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유취(口尙乳臭)라고 양김(兩金)을 비방하던 옛날 유진산 총재가 연상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7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최근 당원 행사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작심 비판한 멘트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준석은 '버릇없는 것'이 아니라 당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상유취(口尙乳臭)는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는 뜻이다. 1970년대 당시 유진산 야당 총재가  김영삼·김대중(양김·兩金)청년 정치가가 '40대 기수(旗手)론'을 주도하자 ‘구상유취’라고 폄하했다.

정치 대선배가 갓 입문한 혁신위원장을 정중하게 한 수 알려 주는 듯한 말(훈수)로 여겨진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한국어 속담이 있다.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하는 방법마다 듣는 사람이 받아들이는 기분이 다르다는 점이다. 

결국 생각하는 방향과 해법이 다르기 때문에 말 표현도 절제 되지 못하고 거칠어지기 마련이다. 이를 듣는 입장에서도 다르게 해석되다 보니 기분이 언짢을 수도 있다. 화합의 실마리를 찾으려면 방안을 찾고 갈등을 증폭 시키려면 이유를 찾기 마련이다. 

또한 "상대와 친해지고 싶다면 공통점을 찾고, 상대와 멀어지고 싶다면 차이점을  찾아라" 라는 말이 있다. 차이를 극복하려는 노력만이 화합의 분위기를  조장하게 된다. 

좋은 생각을 가지면 어긋날 일이 없고, 부드러운 혀를 가지면 다툴 일이 없고, 온유한 귀를 가지면  화날 일이 없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면  불편한 일이 없다고 한다.

인생을 유연하게 물처럼 부드럽게 순리대로 살아야 후유증이 없는 법이다. 자연의 흐름(순리)은 달팽이도 개미도 산을 넘는 것을 막지 못한다. 결국 세대 교체는 정치판의 순리 일지도 모른다. 1970년대 양김은 결국 정치판의 세대교체를 이루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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