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가량이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
2021년 대비 135% 급증
작년 12개국 5700만 명 심각한 식량 불안전 위기 상태
파키스탄 홍수에도 200만 명의 파키스탄 어린이 영양실조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28일 AFP통신에 따르면 구조아동회는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에서 발생한 극한 날씨 사태로 지난해 270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굶주렸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이 자선단체는 이 수치가 2021년 대비 135% 급증했다고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아 모니터링 시스템 '종합 식량 안보 등급 분류 경보'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2개국 5700만 명의 인구가 극한 날씨로 인해 심각한 식량 불안전 위기 또는 더 나쁜 상황에 빠지며 그 중 약 절반이 어린이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2개국 중 아프리카의 뿔 국가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결식 아동 2700만 명 중 절반 가량이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에 있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잉그 아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기후와 관련된 날씨 사건이 빈번하고 심각해지면서 아이들의 삶에 더 심각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선단체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8차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에게 어린이가 '변화의 핵심 동력'임을 인식하고 기후위기 문제에 행동을 취하는 한편 갈등과 위생시스템 취약 등 식량 불안의 다른 원인을 더 폭넓게 다룰 것을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소말리아 사태를 강조했다.소말리아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며 가뭄과 홍수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

보고서는 최근 소말리아의 많은 지역을 강타한 폭우와 홍수로 인해 약 65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약 절반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다른 곳에서는 지난해 파키스탄 국토의 3분의 1을 강타한 홍수 이후에도 200만 명의 파키스탄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구호아동회는 지적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전 세계 아동 인구의 약 3분의 1인 7억 7400만 명의 어린이가 빈곤과 높은 기후 위험의 이중 영향 하에 살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 10년 전보다 5분의 1이 넘는 1760만 명이 태어나 굶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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