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3분기 만에 처음
방일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내 소비, 전월 대비 5.0% 감소
2023년 4~6월 일본의 수입은 3.8% 감소, 전체 GDP 수준을 크게 끌어올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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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15일 발표한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실질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연간 환산으로는 2.1%포인트 하락했다.

일본의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3분기 만에 처음이다.

일본 내수를 보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전월 대비 0.04% 감소했고 음식료와 이동전화기기 매출은 늘었지만 자동차 판매는 감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지난 8월 도요타의 일본 내 공장이 시스템 고장으로 멈춰선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6% 감소해 3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시장의 조정이 장기화되면서 반도체 제조설비 관련 투자가 위축됐다.공장 등 건설투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공공투자는 전월 대비 0.5% 감소해 6분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2년도 추가경정예산이 GDP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일단 가라앉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의 수출은 자동차 수출에 힘입어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2분기 연속 성장세지만 2분기의 전기 대비 3.9% 성장에 비하면 강세다.

계산상 수출로 분류되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내 소비가 전월 대비 5.0% 감소해 수치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방일 관광객 소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6월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에 일본의 경제·사회 활동이 코로나19 사태에서 정상화되는 추세로 잠시 주춤하고 있다.

일본의 수입은 전월 대비 1.0% 증가해 3분기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수입은 GDP 계산에서 공제 항목이기 때문에 수입 증가는 전체 GDP의 하향 압력이 될  전망이다.

앞서 2023년 4~6월 일본의 수입은 3.8% 감소해 전체 GDP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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