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필자는 어제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인 광활한 새만금 현장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예산 삭감 78%는 전북도민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는 전라북도에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으로 도민들은 분노하였고 상실감과 우울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지금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힘없는 전라북도 정치권의 나약한 모습을 도민들은 똑똑이 보았습니다. 

세계잼버리 특별법상 조직위원회 주관부처인 여성가족부가 모든 행사업무를 주관하게 되어있습니다. 

잼버리 직접 파행의 빌미가 되었던 폭염. 화장실. 해충.의료등등 모든 준비과정도 업무분장에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다만 전라북도의 책임은 영지내 프로그램과 상수원공급 우천이나 폭우시 침수예방을 위한 배수로대책등의 업무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행히 비가 내리거나 폭우가 없었기에 전라북도의 주 책임은 면제되었지만 파행의 가장 문제의 원인이 되었던 폭염. 화장실. 해충 대책의 문제등은 여가부가 책임을 지어야 함에도 정부는 전라북도에 그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필자는 잼버리 이전부터 개영식과 폐영식은 새만금 현장에서 진행하되 폭염이나 화장실 문제등의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최대 야영지로 꼽히는 무주 덕유대 야영장을 비롯한 도내 14개 시군에 분산개최 하는것이 전라북도 구석구석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여러번 밝혔습니다. 

결국 대회가 파행으로 치닫자 필자의 칼럼을 접한 많은 독자들은 필자의 말이 옳았다는 댓글들을 보내오셨습니다. 

세계잼버리 연맹규정에 의하면 현장에 5만명의 인원이 참석한다면 250만평 이상의 부지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14개 시,군 분산개최는 생각조차도 할 수 없었다 합니다. 

금번 새만금 잼버리 현장은 세계각국의 청소년 4만3천여명과 대회관계자 8천여명등 총 5만1천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물론 이런 참담한 결과가 나올거라 예측했다면 분명 한번쯤 검토를 했을거라 생각하지만 다시한번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234일을 앞두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조직위. 강원도. 정부가 하나되어 빈틈없이 올림픽을 준비하자고 당부하며 강원도 평창과 강릉을 수시로 오가며 시설을 비롯한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 하였습니다. 

사전 준비상황 점검시 대두되는 문제점에 대하여 시급히 예산을 지원하였고 인력및 물자지원. 홍보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통하여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는 대회 6개월을 앞두고 문화체육부 차관을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 아예 상주시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성공적인 행사뒤에는 이렇 듯 철저한 준비와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정부에서의 관심과 총력을 기울일 때 해 낼 수 있는  것 입니다. 

하지만 잼버리 주관부처인 여성가족부는 모든 행사를 진두지휘하는 정부의 책임있는 부처로서 대회준비에 소홀함을 여실히 드러내었고 파행책임에 대한 회피의 수단으로 전라북도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참으로 힘 없는 전라북도를 결국 우습게 보았던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금번 국정감사는 새만금 파행책임에 대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국정감사에대한 철저한 자료준비와 대비책으로 파행책임에 대한 시시비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 

국회 예산심의가 시작되는 11월7일 전라북도 애향본부를 비롯한 1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총 궐기대회를 개최 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라북도 새만금 예산 환원을 위한 도민 총 궐기대회는 전라북도 출향인사및 정계.학계.원로.시,도의회까지 모두 참석 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대절버스 100대에 3천여명이 나누어타고 도민들의 응어리진 가슴의 한 을 쏟아 낼 전망입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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