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이유는 회사 제품이 아니라 메타버스를 둘러싼 노이즈 마케팅 열풍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마크 저커버그는 2021년 10월 28일 페이스북이 죽고 메타버스가 온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발표했다고 스페인 아베사이닷컴이 30일 보도했다. 하버드대 출신의 이 천재는 그의 플래그십 브랜드를 버리고 메타버스시대로 접어들었다.

누구나 가상현실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 현실 생활을 복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세계를 개발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친구들과 모임, 비즈니스 미팅, 음악회 듣거나 전성기 아크로폴리스 구경…....당신이 하고 싶은 모든 일은 방을 떠나지 않고 이루어질 수 있다.하지만 몇 달 앞으로 다가온 이 야심찬 계획은 2년이 다 돼가고 저커버그는 360억 달러(한화 약 46조 7640억 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그의 모든 약속은 물거품이 된 것 같다.

더 이상 메타우주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지금은 부서 폐쇄, 수천 명의 인력 감축, 주가 하락 등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아마존 같은 거대 기술기업도 한몫 챙기려다 이 기술에 투자했다가 지금은 인공지능에 집중하고 있다.

저커버그 자신이 빈약한 가상현실 체험 개발의 진보를 보여줌으로써 투자자와 대중의 기대는 빗나갔다. 예를 들어 메타 우주 플랫폼 '지평선 월드'는 낮은 그래픽 품질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무엇보다 사용자가 화면 속에서 '삶'할 수 있는 매력이 부족했다.

올해 9월 출시 예정인 자사의 가상현실 헤드셋 메타퀘스트조차 애플의 비전프로처럼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버스플랫폼의 헤드업 장비를 구입한 지 6개월 만에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 결과 이 회사의 메타버스 사업 부문은 올 1분기 약 40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 부문은 이미 2022년 130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냈다.하지만 위샤르 샤아 메타버스플랫폼 총괄 부사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위샤르 샤아는 "메타버스의 노이즈 마케팅 열기가 식었다"며 기뻐했다.

관건은  사아에게 무너진 것은 이 회사 제품이 아니라 메타버스를 둘러싼 노이즈 마케팅 열풍이었다.

그는 몇 주 전 포춘지가 개최한 브레인스토밍 테크 세미나에서 "작년에 비해 성장하든 감소하든 나는 똑같이 기쁘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이제 우리는 이렇게 어려운 것들을 만들기 시작할 수 있다."면서  저커버그도 메타버스는 '장기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