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입업자들이 L/C대신 컨테이너를 통관시키기 위해 서둘러 대금 지불
비공식 시장의 달러 수요가 증가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파키스탄은 2022년 7월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에 12.8%의 송금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송금 감소는 사람들이 은행 대신 비공식적인 자금 경로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아랍뉴스가 14일 전했다.

파키스탄 금융 전문가들과 통화 거래자들은  다가오는 회계연도에 파키스탄의 송금 유입이 12.8% 감소한 것은 은행 간과 공개 시장 간의 상당한 환율 격차 속에서 송금을 위해 비공식적인 경로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의 선호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지난달 21억 달러였던 송금 유입이 4.4% 감소했다.

파키스탄 중앙은행이 22일 공유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송금 감소폭은 연간 기준으로 10.4%에 달했다. 

이는 파키스탄의 공식 외환보유액이 39억 달러로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준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달러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송금 유입을 개선해야 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파키스탄은 2022년 7월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에 12.8%의 송금을 덜 받았다. 

파키스탄 국립은행(SBP)에 따르면 FY23의 첫 11개월 동안 누적 유입액은 248억 달러를 기록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파키스탄 송금의 주요 기여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이지만, 왕국으로부터의 유입도 2022년 7월 이후 59억 달러로 16.3% 감소한 반면 UAE로부터의 유입은 43억 달러로 19% 이상 감소했다.

두바이 원인베스트먼트의 파이잔 문쉬 수석 컨설턴트는 "유입 감소는 파키스탄 주재원들이 자국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낼 때 은행 대신 비공식 경로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아랍뉴스에 말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변화는 암시장의 불법 하왈라-훈디 운영자들이 더 유리한 환율이나 루피-달러 패리티를 제공함으로써 일부 비거주 파키스탄인들이 자금 이전을 위한 비공식 채널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외환 딜러들은 일부 수입업자들이 자국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통관시키기 위해 서둘러 대금을 지불함에 따라 비공식 시장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거래소기업협회(ECAP)의 말리크 보스탄 회장은 아랍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부 수입업체들이 신용장을 열지 않고 해외에서 물품을 조달했고, 정부가 자체적으로 결제를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하왈라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스턴은 정부가 LC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비공식 시장이나 하왈라 시장에서 환율이 여전히 달러당 300루피를 상회하고 있는 반면, 은행 간 시장과 개방 시장의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