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구매국 중국이 구매량 줄여
아시아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가격, 10달러 선 무너져
기록적인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수요가 확실히 억제 되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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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3일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대표지수가 당장 2년간 저점을 찍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구매국인 중국이 구매 전략을 조정해 구매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유럽 각국의 재고 증가도 일부 작용했다.상품 가격의 하락 추세가 형성되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세계 경제를 지탱할 전망이다.

루프트에 따르면 아시아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가격은 5월 19일 영국 열량 100만 달러당 9.8달러를 기록해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달러 선이 무너져 2022년 여름 70달러대 고지에서 90% 가까이 떨어졌다.

유럽 천연가스 목표가격인 네덜란드 소유권이전센터(TTF)의 다음 달 인도분 가격도 18일 한때 29.75유로/MWh로 떨어져 역시 2022년 8월보다 90% 이상 싸졌다.

유럽의 가스 가격 하락은 지난해 겨울 한때 우려했던 가스 부족 위기를 극복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여름 러시아 노던 크릭 파이프라인에서 가스 공급이 중단되자 독일·프랑스 등은 전 세계적으로 천연가스를 사재기하며 재고를 계속 늘려왔다.

천연가스 수요 감소도 일부 작용했다.

유럽연합(EU)는 각국이 예년에 비해 천연가스 수요를 15% 감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기록적인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수요가 확실히 억제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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