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서 네 번째 FTA 파트너가 되어
각각 90%의 세목에 대해 상호 관세를 철폐
향후 중국 측이 무관세를 실시하는 품목이 주요 수출품목에 전면 적용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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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중남미 국가인 에콰도르와 자유무역협정을 공식 체결하면서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에 이어 중남미에서 네 번째 FTA 파트너가 됐다.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원타오(王文星期四) 상무부장은 목요일(5월 11일) 에콰도르 생산·무역·투자·어업부 부장과 각각 자국 정부를 대표해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와 에콰도르 공화국 정부 간의 자유무역협정'(이하 중-외 자유무역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중국 상무부 국제사 책임자는 "중-외 FTA 체결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중요한 합의"라고 말했다.

동 협상은 2022년 2월 시작돼 1년간의 협상 끝에 올해 2월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이후 협정문의 법률 검토와 번역 등 준비 작업을 공동으로 완료하고, 각각 국내 절차를 밟아 5월 11일 정식 서명했다.

협정 체결 후 양측은 각자의 국내 절차를 밟아 조속한 발효를 추진하게 된다.

상무부 국제사 책임자에 따르면 중국은 에콰도르에서 두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며 에콰도르는 중남미에서 중국의 중요한 경제 및 무역 파트너이다

특히농업, 어업 및 광물 제품 수입의 원천이며 '일대일로'를 공동으로 건설하는 중요한 파트너이기도 하다.

중국과 에과도르의 양국 교역액은 지난해 131억 달러(한화 약 17조 4256억 원)로 전년 대비 19.7% 증가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 상무부는 화물 무역 관세 양허 협정에 따라 중국과 에콰도르는 각각 90%의 세목에 대해 상호 관세를 철폐할 것이며 이 중 약 60%는 협정 발효 즉시 관세를 철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품목은 중국 측이 무관세를 실시하는 품목이 주요 수출품목에 전면 적용되며 협정 발효 후 중국산 바나나, 흰새우, 생선, 어유, 꽃과 드라이플라워, 코코아, 커피 등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관세는 현재 5~20%에서 점차 0%로 낮아진다.

이란 측도 중국의 주요 수출품에 무관세를 적용하며 협정 발효 후 중국산 플라스틱 제품, 화학섬유, 철강제품, 기계기구, 전기장비, 가구장식, 자동차 및 부품 등 대다수 품목이 진출할 경우 현재 5~40% 수준에서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해 철폐한다.

상무부는 또 "중-에 FTA는 중국이 대외적으로 체결한 20번째 FTA"라며 "에콰도르는 중국의 27번째 FTA 파트너이자 칠레·페루·코스타리카에 이어 중남미에서 네 번째 FTA 파트너"라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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