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박 의존도가 4.8%, 유럽 국가보다 높아
초기 투자 1조8000억 엔, 2029년 개장
오사카를 국제관광도시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11만6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과 경제적 효과 기대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일본 정부가 14일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리조트(IR) 시설에 대해 2029년의 개업을 목표로 한 오사카부와 오사카시의 정비 계획을 인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지지(時事)통신, NHK 등이 보도했다.

오사카의 인공섬 '몽주'는 일본 카지노의 첫 번째 본거지이며, 초기 투자액은 약 1조8000억 엔으로 2029년 하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49만2000m의 부지에 카지노, 국제회의, 전시장, 호텔, 선착장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Integrated Resort, IR)는 연간 200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오사카 세계박람회 이후의 또 다른 경제엔진으로 꼽힌다.

'오사카 드림어스 IR' 개발계획은 오사카부, 오사카시, 미국 카지노 사업자인 MGM의 일본 자회사와 오릭스(Orix) 등이 공동으로 제출한다.

MGM과 오릭스는 각각 4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파나소닉, 간사이전력, 서일본철도 등 20개사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카지노 사업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4년 늦게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7만 m²의 '몽주'를 물과 녹지를 둘러싸고 마치 매듭처럼 연결된 '물결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독특한 구상이 승인됐다.

기시다 후미오 회장은 금요일 IR 회의에서 오사카 계획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오는 2025년 오사카 실현될 계획"이라며 "오사카 지역과 일본의 경제 발전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도 이 새로운 랜드마크가 일본의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요시무라 요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오사카가 첫 IR 승인지대가 된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희소식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IR 시설을 만들어 몽주를 새로운 활력 지대로 만들어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본이 카지노를 두지 않는 것은 시민들의 '도박 중독'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정치권과 사회의 우려 때문이었다. 

닛케이는 일본의 도박 의존도가 4.8%인 약 536만 명으로 프랑스(1.9%) 네덜란드(1.2%) 등 유럽 국가보다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국이 이번에 오사카 IR 계획을 승인한 것은 카지노 면적이 전체 면적의 3%를 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더 넓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도시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최고의 일식과 전통공예품이 어우러진 체험존 등 간사이 관광자원을 전시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사카의 IR이 배워야 할 목표는 싱가포르"라며 "하마베이 샌즈와 센토사 명소 세계에는 테마파크와 수족관, 극장이 있다"며 "IR로 오사카를 국제관광도시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발계획 승인·발표를 담당하는 일본 국토교통부 간부는 "오사카 IR이 성공해야 다른 도시가 그 길을 갈지 결정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을 관광형 국가로 확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NHK방송협회에 따르면 당국은 2030년까지 입국객이 60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사카 IR 프로그램은 연간 20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고, 일본에 11만6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연간 1조1000억 엔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사카 주오 구의 한 카지노 딜러 전문학교는 정부의 카지노 허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해외 카지노 딜러를 주로 양성하던 이 학교는 학생들이 배운 '도박 기술'이 조만간 일본에서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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