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군사 모의훈련으로 대만 압박

[서울=뉴시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미 순방을 계기로 ‘미국 경유외교’를 강행한데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고강도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서울=뉴시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미 순방을 계기로 ‘미국 경유외교’를 강행한데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고강도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중국군은 지난 8일부터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과 전투에 대비한 군사 모의훈련을 계속해 오고 있다. 이번 군사훈련은 10일까지 3일간 계속되고 있으며 대상은 대만 해협과 대만의 북부, 남부, 동부의 공해상의 지역이다.

중국군 동부전선의 대변인은 ''대만독립세력과 외부세력이 결탁해 도발하는 것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며 국가 주권과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 훈련으로 중국은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5일 미국 서부에서 매카시 미 하원 의장과 회담한 것에 반발하고 있어 대항 조치의 일환으로 군사적 긴장을 계속해서 끌어 올리고 있다. 중국군은 전투기나 구축함의 군사훈련을 영상으로 공개하는 등군사적 전력을 과시했다.

대만 국방부는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방문을 구실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대만은 군사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 원칙 하에서 경계 감시를 계속한다고 한다.

중국군은 10일 대만해협과 대만 본토를 둘러싼 다수의 군용기와 함선을 동원한 군사 훈련을 이어갔다. 중국 언론은 국산 항공모함 '산동'이  훈련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대만 해협의 암묵의 휴전 라인경계선 부근에서 중국과 대만의 각각의 함선 약 10척씩이 대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군용기는 잇달아 해상의 영토 경계선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8월 당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회담했을 때 이에 대한 반발로 중국군은 그 다음날 대만을 포위하는 전략의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해 대만 근해에 총 11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였고 일부는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낙하해 주변국과의 긴장도 높아졌다.

대규모 군사훈련은 7일간 지속됐었다.

여불휘 기자    bh.yeo@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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