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해지는 지정학적 상황이 글로벌 투자 재편을 촉발
경제성장을 억제하고 금융 불안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국제통화기금(IMF)은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긴장이 해외투자를 교란시키고 궁극적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하는 장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소비자신문과 비즈니스채널이 이날 보도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기업과 정책 입안자들이 생산 활동을 국내로, 또는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 이전함으로써 자신들의 공급망을 더 강력한 복원력으로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 보고서는 최근 미·중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통과된 미국의 '반도체 및 과학법' 등 일부 법안에 대해 언급했다.
일본은 최근 23개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수출규제를 실시해 미국과 함께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능력을 억제하고 있다.
IMF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으로 서로 가까운 나라로 돈이 흘러들고 있다고 말했다.이 단체는 '동맹적 아웃소싱'의 부상이 저개발 시장에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외국인 직접투자의 이런 변화에 대해 "지연정치와 거리가 먼 국가들과의 동맹투자에 더 의존하기 때문"이라며 개발도상국들이 더 취약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IMF는 더 강력한 국가들이 긴장 고조의 혜택을 받더라도 약한 외부 수요로 인해 파급 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혜택은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IMF의 이코노미스트는 "사분오열된 세상은 더 가난한 세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IMF는 갈수록 긴박해지는 지정학적 상황이 글로벌 투자 재편을 촉발해 경제성장을 억제하고 금융 불안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6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이 단체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지리적 인접국이 아닌 지정학적 동맹국들 사이에서 점점 더 긴밀 하게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IMF는 자본이 갈수록 떨어지는 우방국들이 정치적 안보를 높일 수 있지만 이 추세가 위험 분산을 억제하고 경기 하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세계 각국이 국경을 넘나드는 투자 장벽을 더 많이 쌓는 경제 그룹을 만드는 것으로 전환했으며 이러한 행동의 장기적인 이익 비용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이로 인해 세계 경제 생산량이 2%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IMF 보고서는 국가 및 기업이 공급망의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사한 지정학적 개념을 가진 국가와의 거래 및 투자를 점점 더 많이 추구함에 따라 잠재적 위험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 메시지는 일부 국가 정부의 보호주의 색채가 짙어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해 미국 이외의 투자처를 계속 찾되 공급망인 '우안 아웃소싱'을 우선시하라고 요구했다.
중국은 또한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IMF는 이러한 정책과 2016년 이후 고조된 관계가 통계에 반영된다고 보고했다.2008년 이후 외국인 직접투자는 감소했고 지정학적 동맹국들 사이에서 점점 더 강화 되고 있다.
보고서는 외국 기업의 투자에 더 의존하는 신흥 경제국이 글로벌 투자 구도의 배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가난한 나라들이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영향을 받을 확률은 선진국보다 거의 두 배나 높다.
IMF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두 경제그룹 간의 투자 흐름 50% 감소로 인한 잠재적 이익 손실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중국 이외의 아시아 신흥 경제국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보다 더 높은 위험에 직면해 있음을 발견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 통합을 유지하는 것이 이러한 손실을 피하고 세계 번영을 촉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