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1년 넘게 해외를 여행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월요일(3월 27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항저우 윈구(雲谷)학교는 물론 항저우의 한 터널에서 네티즌들에게 목격돼 그가 중국 정부의 귀국 로비를 거부했다는 소문이 일찌감치 일파만파로 번졌다.

호재에 힘입어 홍콩에 상장된 알리 주가는 한때 5.5% 급등하기도 했다.

마윈의 귀국은 중국 경제와 시장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민간 기업인들의 전반적인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리창(李强) 총리가 주도하는 새 정부에 '신뢰표'를 던진 것으로 평가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월요일 오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마윈을 설득해 재계에 대한 정부 지원을 과시하려 했으나 마윈은 알리에서 물러났으며 앞으로 농업기술 연구에 전념할 것이라며 외국에 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마윈은 2020년 11월 초 앤트그룹 상하와 홍콩 상장이 모두 중단된 이후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최근 1년간 스페인 마요르카 섬, 네덜란드, 일본, 태국, 홍콩 등지에서 마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이 언론에 잇따라 보도됐다. 마 회장은 지난해 7월 초 네덜란드의 바흐닝겐대 및 연구센터(Wageningen University & Research)를 찾았다.

센터는 마윈이 식량 생산, 축산업 및 어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영국 언론은 마 회장이 도쿄 도심에 반년 가까이 거주하며 정기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마 회장은 지난 1월 방콕에서 무에타이 경기를 관람했다고 태국 언론이 보도한 데 이어 홍콩에서 타국의 최고 갑부인 정다(正大)그룹 회장과 셰궈민의 3남인 셰룽런 정다 행정회장을 만났다.

마 회장은 정다그룹과 협력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올 2월 소셜미디어에는 마윈이 호주에서 43년간 교제한 몰리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3월 마윈은 피지에 있는 모습이 네티즌들에 의해 포착됐다.

앞서 올해 1월 초 앤트그룹은 마 회장이 회사의 지배권을 포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성명에 따르면 마 회장은 2018년 알리바바에 대한 행정관리권을 포기했지만 여전히 앤트파이낸셜 지분 53.46%를 '간접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마 회장은 앞으로 6.2%의 투표권만 갖고 나머지 9명과 회사 지배권을 나눠 갖게 된 것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