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인도의 최대 국방장비 공급처
2017년 이후 인도의 무기 수입 지출은 183억 달러
이 중 러시아가 85억 달러를 차지, 약 45% 수준
전년도 수입액에 비해 감소폭이 3분의 1에 육박

로이터통신은 23일 인도 공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가 인도군에 약속한 중요 방위물자를 공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델리는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 분쟁 발발로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군수 물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러시아는 인도의 최대 국방장비 공급처다. 인도 공군의 성명은 이러한 공급 부족의 존재를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인도 공군의 성명은 21일 한 의회 위원회에 발표됐으며 이 위원회는 홈페이지에 이 성명을 올렸다.
인도 공군의 한 대표는 이 위원회에 "러시아는 올해 '대규모 인도'를 계획했지만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주재 러시아 대사관 대변인은 "우리는 이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 방산업체들은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이 회사는 러시아 정부의 무기 수출 부문이다.
현재 가장 규모가 큰 인도의 무기수입은 인도가 2018년 54억 달러에 구입한 S-400 개선방공시스템이다.이 중 3세트는 이미 인도됐고 2세트는 인도 대기 중이다.
인도 공군은 소련-30MKI 전투기와 미그-29 전투기의 부품 공급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이 두 기종은 인도 공군의 기둥이다.
수십 년 동안 러시아와 그 전신인 소련은 인도의 무기와 국방장비의 주요 공급처였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인도의 무기 수입 지출은 183억 달러이며 이 중 러시아가 85억 달러를 차지했다.
인도는 지난 20년간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주력해 왔으며 서쪽으로는 프랑스·미국·이스라엘로 방향을 틀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도는 자국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국내에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인도 공군은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물자 공급에 큰 영향을 미쳐 2024년 3월 31일까지 회계연도에 공군이 현대화 비용을 대폭 삭감했다고 의회 위원회에 밝혔다.
전년도에 비해 감소폭이 3분의 1에 육박한다.
인도 공군은 당초 2022~2023 회계연도에 8530억 루피(약 13조 4603억 원)의 인프라 구축 비용을 예상했으나 2월 제출한 국가 예산에서 이를 5880억 루피(약 9조 2786억 원)로 줄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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