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적인 입장에 대해 더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응답자의 3분의 1만이 스위스의 진정한 나토 가입을 지지
더 많은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방증하는 의미
스위스제 무기의 우크라이나 반출 허가를 거부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스위스 정부는 "영구적 중립"으로 유명한 국가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불거진 지 1년이 지난 16일 처음으로 이 나라 국민 다수가 나토와의 긴밀한 관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제네바발로 보도했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 소속인 스위스 군사대학과 안보연구센터는 장기적인 추세를 평가하기 위해 매년 외교, 안보 및 국방 정책 문제에 대한 연례 여론조사를 발표한다.

신문은 지난 1월 스위스인의 55%가 나토와의 긴밀한 관계를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스위스 국방부는 성명에서 "미약한 다수 국민이 이를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불거진 이후 스위스인들은 우리나라와 세계의 미래를 더욱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그들은 이제 중립적인 입장에 대해 더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더 많은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음을 선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응답자의 3분의 1만이 스위스의 진정한 나토 가입을 지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는 인구 860만 명의 내륙국이 남성 시민을 강제 징집하는 등 오랫동안 잘 무장된 중립국이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3%는 중립 원칙이 나토와의 협력을 통해 스위스가 군사 방어를 계획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문은 스위스가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평화적 동반자 관계' 프로그램 및 유럽-대서양 파트너십 위원회를 통해 나토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는 이 위원회에서 외교 정책과 안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수 있다.

스위스 중립 원칙은 응답자의 91%가 지지했지만 2022년 1월 조사 때보다 6%포인트 낮아졌다.

최근 몇 주 동안 키예프와 동맹국들은 스위스 입장에 대한 미사여구를 늘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른은 스위스의 러시아 제재에도 불구하고 스위스제 무기의 우크라이나 반출 허가를 거부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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