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아세안 국가 중 4개가 성장세 나타내
태국 PMI가 54.5로 가장 큰 폭... 두번째로 빠른 증가율
제조업은 미얀마·베트남·말레이시아 등 3개국 위축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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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증가와 신규 수주 증가로 아세안 제조업이 1월 개선됐다. 그러나 전체 증가 속도는 더디고 지난해 평균보다 낮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2월 1일 발표한 1월 아세안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PMI는 12월 50.3에서 51.0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가 50 이상이면 제조업이 확장된 상태이고 50 미만이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세안의 전반적인 PMI가 공장 생산량 증가와 신규 주문 증가에 힘입어 반등했다고 밝혔다.

또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기 위해 구매 강도를 높여 지난 3개월 동안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

1월 고용률도 전월 대비 눈에 띄게 개선됐다.

보고서가 주목한 7개 아세안 국가 중 4개가 성장했다. 그 중 태국의 PMI가 54.5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기록 이후 두 번째로 빠른 증가율이다.

필리핀은 53.5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현지 경영 상황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인도네시아는 51.3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제조업은 미얀마(49.6), 베트남(47.4), 말레이시아(46.5) 등 3개국이 위축됐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유일하게 1월 제조업 악화가 가속화돼 4개월 연속 위축된 뒤 1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기업의 1월 원자재 가격이 회복됐지만 인플레이션율은여전히 코로나19 발생 후 평균보다 낮다고 덧붙였다.

또 생산비 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연속 둔화되면서 판매가격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평균 배송 시간의 연장은 느려져 공급망 압력이 완화되었음을 나타낸다.

보고서는 제조업 개선이 전망에 대한 기업의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전반적인 낙관론은 3개월 연속 사상 평균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S&P의 글로벌 경제 전문가인 마리암 발루치는 "수요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어 제조업 전반의 성장세가 더디고 지난해 평균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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