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년간 세 번째 낮은 수치로 최근 2년전 보다 높아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들은 수년간 성장이 부진 예상

세계은행(WB)은 2022년 6월 전망치인 3%를 밑도는 1.7%로 낮췄다.
세계은행은 1월 10일 발표한 '글로벌 경제전망' 최신호 보고서에서 2023년 1.7%의 경제성장률을 보일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30년간 세 번째로 낮은 수치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한 2009년과 2020년보다 높을 뿐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투자 감소,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으로 인한 경제활동 교란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가 2023년 1.7%, 2024년 2.7% 성장해 기존 전망보다 각각 1.3%,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95%, 신흥 시장의 거의 70%, 개발도상국의 2023년 경제 성장은 이전 예측보다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의 2023년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0.5% 낮아진 1.7%포인트,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2023년 성장률이 0.8% 낮아진 3.4%로 전망했다.
이 중 2023년 미국은 0.5%, 유로존은 제로, 중국은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1인당 소득은 향후 2년간 연평균 2.8% 증가해 2010~19년 평균보다 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2023~24년 1인당 소득 증가율이 연평균 1.2%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빈곤율 하락이 아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현재 세계 자본은 정부 부채 수준이 매우 높고 금리가 상승하는 선진국들에 흡수되고 있다"며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들은 빚 부담과 투자 부진으로 앞으로 수년간 성장이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