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판매량 소폭 증가... 2020년에는 증가폭 확대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이유 중 하나는 공급 문제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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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산 롤렉스 시계는 주식이나 금, 부동산보다 더 좋은 투자라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고 롤렉스 디토나 시계 가격이 4만850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워치그래프'에 따르면 이후 가격이 조금 내려 현재 세컨드 마켓 가격은 3만 달러 선이다.

2022년 몇 달 전 2차 시장에서 롤렉스 시계 가격이 급등했다가 연말에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롤렉스의 투자재 가치는 지난 10년간 금과 주식시장 등 다른 자산보다 높았다.

인기 럭셔리 시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크로노24에서 웹사이트 검색의 약 25%가 롤렉스와 관련이 있다.

이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시계는 약 14%가 롤렉스이며 이 중 5분의 4가 중고 제품이다. 

크로노24 창업자 팀 슈트락은 "대부분의 시계 가격이 올해 1월보다 비싸지만 3월과 4월처럼 그렇게  비싸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크로노24에 따르면 급격한 가격 인상은 슈트락의 3대 유명 브랜드인 롤렉스, 파다페라리, 오데마 피게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다른 시계 브랜드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가격이  아주  느리게 올랐다"는 것이 슈트락의 평가다.

지난 2월 온라인 시계 재판매 시장인 보브시계닷컴의 폴 알테리 최고경영자(CEO)는 "롤렉스는 수년간 좋은 투자였지만 지난 5년만큼은 아니다"고 말했다.

보브시계닷컴은 지난 10년간 일관된 가격 책정을 통해 수천 개의 시계를 사들여 판매해 왔다.이 전략은 이 회사가 각 롤렉스의 진정한 시장 가치에 대한 일가견을 갖게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롤렉스 시계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이유 중 하나는 공급 문제였다.

보도에 따르면 롤렉스는 연간 약 80만 개의 시계를 생산하지만, 이 브랜드의 인기는 수요가 새 시계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중고 시계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롤렉스의 평균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부터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기 시작했고 2020년에는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2년 2월 현재 롤렉스의 평균 가격은 1만3000달러(한화 약 1649만 원)를 넘어 2011년 평균 5000달러(634만원)의 거의 3배에 달한다.

알테리 롤렉스 최고경영자는 "당신이 산 롤렉스가 가게를 떠나기 전에 그것은 당신이 지불한 가격의 두 배 혹은 세 배의 가치가 있다"고 홍보성 발언을  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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