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국내 상장에 복귀와 반도체 업체 국가 지원 탓
-올해 중국IPO 자금조달 5% 증가, 2년 연속 사상 최대치
-중국 자본시장 내년 신주 수량 및 자금조달액이 반등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 본토의 기업공개(IPO)가 2022년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5일 보도했다. 

IPO 융자액은 6100억 위안으로 전 세계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들이 국내 상장에 복귀했고, 반도체 업체 등도 국가 산업방침에 따라 적극적으로 상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마웨이 회계법인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IPO 자금조달액은 1800억 달러로 2021년 4680억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미국의 IPO가 급속히 줄었다. 미국의 융자액은 2021년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이런 배경에서 중국의 IPO 자금조달은 지난해보다 5% 증가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별 융자액 순위는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세계 1위, 선전증권거래소가 2위,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이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2022년 IPO 수는 410개로 2021년보다 줄었지만 대형 IPO는 증가했다.

미국 증시에서 상장폐지된 최대 국유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 국유 석유 메이저인 중국해양석유가 잇따라 상하이에서 대형 IPO를 완료했다. 융자액은 각각 520억 위안과 323억 위안에 달한다.

중국은 국내 자본을 국가 정책에 맞는 중요 산업으로 돌리기 위해 신흥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산 반도체 업체인 해광정보기술과 의료기기 업체인 상하이연영메디컬테크놀로지 등이 상하이에서 하이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시장인 '커창판'에 상장했다.

중국 리서치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반도체와 반도체 생산설비의 융자액은 828억 위안으로 업종별로 가장 많았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본토의 IPO에서 '커창판'과 선전의 신흥 기업 대상 시장인 '스타트업보드'는 수량 기준으로 3분의 2를 차지하며 자금 조달액에서 70%에 육박한다.

2021년 문을 여는 베이징증권거래소의 융자액도 130억 위안에 육박할 전망이다.

중국은 IPO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증권감독당국이 심사를 맡는 방식에서 거래소가 상장 신청을 심사하는 등록제로 점차 전환하고 있다.

PwC컨설팅의 쑨진 분석가는 등록제 개혁이 IPO의 강력한 열쇠가 됐다고 보고 존재감을 높이는 '커창판'과 '스타트업판'은 '기술과 혁신에 대한 자본시장의 지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산동회계법인(KPMG)의 분석가 류다창(劉大昌)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통화 긴축은 첨단 기술 기업의 미국·홍콩 상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본토의 금융 환경은 금리 상승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또한 중국의 IPO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동회계법인(KPMG)에 따르면 약 900곳이 IPO 대기열에 있어 자금 조달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PwC컨설팅은 2023년 IPO 수가 400~460개에 달하고, 자금조달액은 5900억~652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홍콩 AM730닷컴은 15일 연말이 다가오면서 올해 신규 주식 시장 통계를 집계한 결과 딜로이트차이나가 상하이, 선전, 한국 증권거래소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딜로이트 중국 자본시장 서비스부는 '2022년 중국 본토 및 홍콩 IPO 시장 회고 및 2023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올해 12월 말 현재 자금 조달 총액으로 상하이, 선전, 한국 증권거래소가 올해 글로벌 신주 시장 순위 3위 안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본토 A주 시장은 올해 413개의 신주와 5,818억 위안의 자금 조달이 예상되며 각각 16% 및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에는 153개의 신주가 있으며 약 3576억 위안을 모집하고 선전에는 185개의 신주가 총 2093억 위안을 조달했다.

홍콩은 올해 약 82개의 신주를 상장해 각각 15%, 69% 감소한 약 1020억 위안을 조달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딜로이트 중국 자본시장 서비스부 상장사업인 화남구 담당 파트너와 홍콩 상장사업 담당 파트너인 뤼즈훙은 "올해는 지정학과 거시경제의 영향을 주로 받았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완화 등으로 내년에는 신주 물량 및 자금조달액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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