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전기차에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공급 추진
다만 중국 정부는 닝더스다이의 미국 투자를 장려하지 않아
미·중의 긴장된 지정학적 관계 때문에 실제 공장 설립까지는 난항 예상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포드자동차와 닝더스다이(CATL)는 복잡한 안배를 통해 미·중의 정치적 민감성을 건드리지 않고 새로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시간과 버지니아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공장은 포드의 전기차에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공급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두 회사는 포드가 건물과 인프라 등 공장을 100% 소유하고, CATL가 운영을 맡아 배터리 제조 기술을 보유하는 새로운 소유구조를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배치로 이 공장은 CATL의 직접적인 금융 투자가 없어져 미국 '인플레이션 삭감법'에 따른 막대한 생산에 따른 세금액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소식통들도 중국 정부가 CATL의 미국 투자를 장려하지 않는 것은 미·중의 긴장된 지정학적 관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8월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긴장이 고조되자 올여름 북미 신공장 건설 계획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제안은 지난 8월 '인플레이션 삭감법'에 서명한 이후 나온 하나의 옵션일 뿐 최종 결정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분석이다.

인플레 감축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 요구 사항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고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는 이달 말 이전에 '인플레이션 삭감법'의 내용 요건과 세금 공제를 확정하는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배터리 제조업체는 이메일 성명에서 "CATL 입장에서도 미국 투자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미국에 대한 우리의 투자와 관련해 논의되고 있는 모델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모든 선택은 순수하고 상업적 고려에만 기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중국 정부가 의 미국 투자에 반대한다는 소식이 '실패조치'라고 논평했다.

이 회사는 주력 제품인 F-150 라이트닝과 머스탱 마하-E 차량에 배터리를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포드 역시 성명에서 "우리는 CATL와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발표할 새로운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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