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정주 공장 아이폰 이어 아이패드도 인도서 생산 검토
다만 첨단 인력, 부품 조달등 문제로 장시간 소요 전망
협의 구상단계로 구체적 인도 생산 시기는 미정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애플이 집중화 위험성,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인도 생산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인도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애플이 주요 제품 생산의 '탈(脫)중국' 계획차원에서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도 중국에서 인도로 생산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애플이 최근 수주일에 걸쳐 생산 일부를 중국에서 인도,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하는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사적인 공급망 구축을 놓고 미중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허난성 성도 정저우 소재 폭스콘 공장의 코로나19 봉쇄 여파와 또 이에 반대하는 시위로 심각한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이러한 소식이 주목받고 있다.

그야말로 생산이 일부 국가와 지역에 지나치게 집중된 지금의 공급망 구조가 큰 결함을 안고 있다는 자각에 따른 '탈 중국화'현상이다.

특히 최근 중국 코로나 제로 정책은 애플의  정저우 공장 가동률을  20~30% 수준으로 끌어 내린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 핸드폰의 최대 하청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은 직원 수만 최대 30만명에 이르며 아이폰 모델의 약 85%를 생산하여 왔다.

애플과 중국은 그동안 숙련된 값싼 노동력, 부품공급 원활과 안정적인 노사관계, 중국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서로에게 득이 되는 관계를 유지해왔기에 일시에 공장을 축소하고 인도 이전은 단시간내에 이루어지기는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에 당장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무게 중심을 순식간에 옮기려 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매년 업그레이드가 요구되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컴퓨터 등 첨단 전자산업 제품을 원활하게 생산하는 것은 쉬운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고도로 숙련된 인재와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애플의 계획은 지연될 수 있지만 향후 애플은 장기적인 각도에서 인다에서 아이폰 40~50% 인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고조되고 인도와 미국 관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도 애플의 탈중국화를 가속화하는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에 지나치게 집중된 애플의 중국(폭스콘)의 의존도를 탈피하면서 인도 비중(4%)은 장기적으로는 30-4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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