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PC출하 부진,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도 주춤 영향
반도체 재고 조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가격 인하 압력 지속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축소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주요 기업들로 구성된 업계 단체는 2023년 반도체 매출이 2022년 대비 4% 감소한 5565억 달러(한화 약 725조 6760억 원)로 떨어질 것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스마트폰 수요 감소 외에도 실적이 악화된 IT 공룡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자제하는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세계 경제의 선행지표인 만큼 반도체 업황이 계속 둔화될 경우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업계 단체인 세계반도체무역통계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가 대폭 줄어들었다. 스마트폰과 PC출하 부진으로 메모리를 많이 써야 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도 주춤하고 있다.
방송은 광고 수입 등이 급감하면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IT 공룡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4개사의 3분기 설비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에 그쳐 증가폭이 30%를 웃돌던 2021년에 비해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시장조사업체 허브컨설팅은 2023년 글로벌 서버 출하량이 2.8% 증가해 2022년 5.1%보다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와 산업용 장비는 여전히 수요가 많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디지털 기기의 두뇌인 반도체는 공급 과잉으로 돌아섰다.
반도체 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려왔지만 민간소비가 줄면서 반도체를 써야 하는 스마트폰과 서버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다.
반도체 수급 긴장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스마트폰과 pc 등을 겨냥한 반도체 실수요가 줄어든 데다 관련 업체들의 재고 과잉으로 구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체들은 감산 등을 통해 공급량을 억제할 방침이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시장 하락은 2019년 마이너스 성장 때보다 2023년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를 조달해 스마트폰과 PC를 만드는 기업 재고가 늘었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혼란과 제품 수요 회복에 착안해 그동안 재고를 쌓아왔다.그러나 시장 수요 둔화로 재고 증가를 억제하고 있어 9월 말 현재 재고 수준은 1.8개월로 떨어졌다.
재고 조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가격 인하 압력도 계속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유력 시장조사기관 오미디(Omidi)의 스기야마 가즈히로(年山和弘)는 "2019년(반도체 불황 때)보다 재고가 크고 가격 하락폭도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도체 시황은 2023년 상반기까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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