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에 기반한 항행 유지시스템 보유 시도
자동 예약 시스템 까지도 자체적으로 구축 노력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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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서방 제재로 인한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소프트웨어 영역에서도 서방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러시아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드미트리 바카노프 러시아 운수부 차관은 러시아 정보분석시스템 엔지니어링센터가 개발한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체 항공기 내항행 유지 시스템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카노프 차관은 "자국의 연구 기반 위에 구축된 이 시스템은 예측 분석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의 도움으로 비행 중에도 자신의 기술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됐고, 이는 모든 기술적 고장을 빠르게 추적하고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바카노프 차관은 또 러시아 국내 항공사들은 그동안 스위스 회사가 개발한 AMOS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항공기의 기술 서비스와 정비를 보장했지만 이 소프트웨어는 비행 중 기술 상태 데이터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민항은 수년 전부터 외국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시작했고, 최근 2년간 자국 내 예약 시스템을 개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교통부는 지난 1일 러시아 내 53개 항공사가 자국 내 자동 예약 시스템으로 완전히 전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자구적인 노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서방 제재를 의식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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