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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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중 가장 관심도가 높은 월드컵이 불과 며칠 있으면 개막된다. 단일종목 이벤트로는 지구상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월드컵'은 지구촌 최대 스포츠 이벤트라고 볼 수 있다.

사상 첫 중동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은 3가지 측면에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우선 이번 월드컵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었다. 무려 약 290조원을 투입해서 역대 월드컵 사상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06 독일 대회부터 2018 러시아 대회까지 합친 비용은 약 45조 원에 불과해 카타르가 지난 4차례 대회 대비 7배를 더 쓴 셈이다.

원래 월드컵은 주로 6월, 늦어도 7월에 열렸던 여름 축제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역사상 최초로 11월, 가을과 겨울 사이에 개최되고 있다. 이에 유럽 빅리그는 대부분 8월에 개막해 이듬해 5월에 종료되는데 시즌 중간에 월드컵에 참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은 그만큼 부담이 커졌고, 최상의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수들이 월드컵을 준비할 시간 부족과 함께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부상당한 경우가 허다하다.

92년 만에 남성의 전유물이던 월드컵 심판 자리에 여성이 기용됐다. FIFA가 공개한 이번 월드컵에 참여하는 36명의 주심과 69명의 부심 명단에는 6인의 여성이 포함됐다. 월드컵 심판 규정에 성별 제한은 없다. 하지만 성차별이 극심한 중동 지역 최초의 월드컵에 여성 심판이 이름을 올린 것은 꽤나 흥미로운 가십거리이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축구협회가 맨 먼저 러시아와의 경기 보이콧을 선언했다. 결국 3월, FIFA는 러시아 국가대표 및 클럽의 출전을 금지시켜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는 러시아 팀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호는 오는 24일 조별리그 H조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 뒤 28일 가나, 12월 3일 포르투갈과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에 우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입장에서 ‘3각 편대’가 뜨고 있다. 이른바 K-Red Devils(붉은 악마), K-Pop(케이팝), K-Food(케이푸드)의 강력한 '3K 조합'이 선수들에게 한국 특유의 근성, K-Spirit(투지)를 자극시킬 것으로 보인다.

당초 취소하기로 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이 다시 검토되고 있다. 붉은악마가 주관하고 대한축구협회, KT가 공동 준비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 개최가 재추진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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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그룹으로 부상한 방탄소년단(BTS)멤버 정국(Jung Kook)이 오는 20일(현지시각)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선다. 방탄소년단도 13일 공식 SNS를 통해 “정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과 월드컵 개막식 공연에 참여한다”고 밝혀 한류문화를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태극전사들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에게 최고의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나설 수 있도록 김치 약 200㎏를 공식적으로 제공한다. 

역대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이 대회 기간 외부 기관으로부터 K푸드를 공식 제공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선수단이 세계 5대 발효 음식인 국산 김치를 먹고 힘을 내 멋진 경기를 펼쳐주기를 바란다. 좋은 경기 결과로 이어져서 K-푸드를 대표하는 김치가 전 세계에 알려져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편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관전하면서 참고할 만한 재미거리가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용될 공인구 공식 모델에 한국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선정 되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역대 월드컵을 빛낸 ‘대표 등번호 7번’에 이름을 올렸다. FIFA는 14일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 ‘D-7’을 맞아 수퍼스타들을 대표하는 등번호가 7번인 세계 각국의 주요 레전드를 소개하면서 선수들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또한 손흥민은 13일 미국 ESPN이 선정한 ‘카타르 월드컵을 빛낼 아시아 스타 10인’에도 뽑혔다. 특히 ESPN은 손흥민 사진을 메인으로 내걸면서 “현시점에서 손흥민보다 위상이 높은 아시아 선수는 없다”고 소개했다.

카타르 월드컵 엔트리 26명 중 해외파는 총 12명이지만, 유럽클럽에서 뛰는 선수는 8명이다. 역대 월드컵 중 한국팀에 해외파가 가장 많았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러나 역대 현재 우리 태극전사들의 주급이나 연봉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손흥민 주급은 윌드 최고 클라스인 호날두 주급 8억원에는 못미치지만 역대 한국 선수로는 최고 수준이다. 주급이 무려 약 3억원이며, 연봉은 약 160억원이다. 황희찬 연봉은 약 55억원 주급은 약 1억 1천만원, 나폴리 김민재 연봉은 약 33억원, 황인범 연봉은 약 13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대표팀의 1차 목표는 예선 통과다.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손흥민 선수의 부상으로 마음이 놓이지 않는 상황이다. 카타르 도착한 손 선수는 부은 얼굴이지만 그래도 웃었다.
 
그는 수술 이후  SNS를 통해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국민들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거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후에는 오직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자세로 오직 경기장에서 승리를 위해 후회 없이 그간 닦은 경기력과 투지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축구 팀워크는 실제로 순간적인 3인의 조직력이 승패를 가른다. 이와 관련 "사람 셋이면 호랑이도 만든다"는 삼인성호(三人成虎, '3의 법칙'에서 인용됨)의 원칙을 그라운드에서 잘 구현시켜야 한다. 자고로 월드컵 우승팀은 “삼각패스 많이 주고받고 특정선수 의존도가 낮아야 된다”고 축구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선수 3명이 삼각형 구도로 신속하고도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주고받은 빈도를 말하는 ‘클러스터링 값’을 유념해야 한다. 클러스터링 값이 높을수록 조밀하게 패스를 주고 받으며 압박축구를 전개했다는의미다.사전 공간 확보를 통한 '삼각형 숏패스', 상대의 허를 찌르는 킬 패스(kill pass), 절묘하고도 정확한 센터링만이 득점을 보장 받는다.

무엇보다도 일심동체(一心同體), 이체동심(異體同心) 이다. 축구는 대표적인 팀워크 운동이다. 선수 모두가 한 마음 한 몸이 되는 응집력, 조직력, 단결력이 승패를 가른다. 그야말로 뭉치면 이기고 각자 흩어지면 지게 마련이다.

특히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착용할 태극전사 유니폼은 한국 문화 정체성의 상징으로 꼽은 도깨비와 호랑이를 주제로 제작되었다. 샘솟는 위력을 발휘하는 호랑이 정신과 신통력이 있는 도깨비 같은 경기력이 조합되어 그라운드에서 구현될 것으로 본다.

문제는 경기에 임하는 선수 개개인의 정신자세이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우리 모두와 선수단 모두가 간절히 원하고 기대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피그말리온 효과’가 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가 재현되기를 기원한다. 붉은 악마 “꿈은 이루어진다”는 응원과 함께 우리 태국전사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이상기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부총재 sgrhee21@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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