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드론 공격…CIA가 작전 주도
자와힐리 암살은 바이든에게 중요한 업적으로 기록될 것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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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등 서방언론에 의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열린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국제 테러 단체 알 카에다의 지도자 인 아이만 자와히리 (Ayman Zawahiri)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은 연설에서 “자와히리 라는 테러리스트 지도자는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위협이 있다면 미국은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그들이 어디에 숨어 있든 상관없이 미국이 그들을 찾아 제거 할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대테러 작전을 계속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001년 9월, 알카에다는 민간 비행기를 납치하여 미국에 대한 동시 테러 공격을 수행했다. 사건 당시 자와힐리는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뒤를 잇는 두 번째 지도자였다. 그는 동시 테러 공격을 공식화하는 데 중심적인 인물이었다고 한다. 2011년 미군이 빈 라덴을 살해했을 때, 자와힐리는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취임했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미국은 현지 시간으로 7월 31일 이른 아침 시간에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있는 도시 은신처의 발코니에서 자와히리를 살해했다. 

그것은 무인 항공기에서 두 개의 공대지 미사일 "Hellfire"를 발사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작전을 수행했다. 관계자들은 드론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자와히리뿐이며, 용의자의 가족이나 대중에게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이슬람 근본주의 탈레반의 무장 단체 인 하카니 네트워크 (Haqqani Network)가 자와히리가 살았던 곳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살해 후 하카니 네트워크 회원들이 은신처를 방문하여 자와히리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노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회원들이 용의자의 가족을 다른 장소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탈레반이 자와히리를 품고 있다면, 아프가니스탄에 기반을 둔 국제 테러리즘의 위험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낼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와 탈레반은 2020년 2월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탈레반은 알카에다와 다른 국제 테러 조직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검증 메커니즘은 모호하고 탈레반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카불을 습격하여 권력을 되찾았다. 이에 대해 미군의 최고 제복을 입은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지난 9월 알카에다가 일년 안에 재결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하카니 네트워크와 알 카에다는 오랫동안 연결되어 왔으며 탈레반의 복직으로 강화되었을 수도 있다.

자와힐리 암살은 바이든에게 중요한 업적이 될 것이다. 연설에서 그는 "나는 아프가니스탄과 다른 곳에서 효과적인 대테러 작전을 수행 할 것이라고 미국 국민들에게 약속했으며, 나는 그것을 했다"고 자랑했다. 바이든은 멀리서 테러리스트들의 움직임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고 필요하다면 공습으로 대테러 작전을 계속한다고 주장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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