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2022년 중국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 4%로 하향 조정
중국 가계 수요 타격으로 부동산 시장 압박
전문가들, “중국 부양책 확대 없이는 경제적 피해 완화 및 성장 목표치 달성 어려워”

아시아 개발은행(ADB)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엄격한 봉쇄령에 대한 우려로 중국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중국의 부동산 부문이 더욱 압박을 받게 되었다고 21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하였다.
ADB는 목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2년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5%보다 낮아진 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이 2022년 초 코로나19 재발에 대응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엄격한 봉쇄 조치를 다시 시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가계소비의 봉쇄로 인한 약세 외에도 안정되지 않은 주택시장이 중국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라고 밝히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가계 수요가 타격을 받아 부동산 시장에 더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22일 중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0.4%에 그쳤다고 발표했는데, 통계청은 이번 결과를 “열심히 얻은 성과”라고 표현하면서도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영향과 국내 수요 위축에 대해 경고했다.
2022년 2분기, 중국은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의 절정 이후 최악의 코로나 사태에 직면했다.
중앙정부가 방역기간을 단축하고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일부 코로나 예방조치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가운데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해 중국 다른 지역들은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 규제를 회복해야 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중국의 올해 경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는데, 분석가들은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공식 목표인 약 5.5%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현재 수준에서 부양책을 대폭 확대하지 않으면 봉쇄령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완화하고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은행들은 인프라 부양에 따른 추가 지원에 힘입어 중국의 GDP 성장률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7%, 4분기에는 4.7%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재정 및 준재정적 지원 총액이 7조 위안(1조 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2조 4000억 위안 대비 약 3배에 달한다.
그러나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계획된 인프라 지출이 중국의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더불어 중국 경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부문이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모기지 불매운동으로 휘청거리고 있어 성장률이 꺾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