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1년만에 최대 증가율 기록
인플레이션 억제율 평균 4%선 목표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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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연합조보는 30일 '베트남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7%로 반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베트남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연합조보에 따르면 베트남 경제는 수출과 소비 회복에 힘입어 올 2분기에 강하게 반등했고, GDP는 전년 동기 대비 7.72% 성장해 최근 11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베트남의 올 상반기 GDP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6.42%로 당초 정부 전망치인 5.5%를 웃돌게 한 것이다.지난해 같은 기간 베트남은 2.04% 성장에 그쳤다.

베트남 통계청은 이 같은 수치를 발표하면서 "동남아 국가 및 세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은 성장률이다."라면서 "베트남은 거시경제적으로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이 2021년 말 코로나19 통제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한 이후 국내 산업과 공장들이 생산 활동을 완전히 재개해 생산 활동을 촉진하고 베트남의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 베트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1859억 4000만달러, 산업생산은 8.7%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베트남 경제의 강한 회복은 정부의 150억 달러 경기부양 조치와 완화적 통화정책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수치는 베트남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동남아 국가가 글로벌 무역난 속에서 베트남이 외국 투자의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베트남 통계총국도 하반기 베트남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 글로벌 정세 변동, 여진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6월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베트남이 내수 회복을 억제할 수 있는 연료와 수입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베트남의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37%, 운송비는 21.4% 올랐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인플레이션율을 평균 4% 이내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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