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180만명, 소말리아 20만명 기근 상황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유니세프(UNICEF)는 29일(현지시간) 한 성명에서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 에티오피아를 나락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현지 소녀들의 아동 결혼 추세가 '놀라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정부에 따르면 2022년 1~4월 에티오피아 소말리아주의 아동 결혼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에티오피아 주민을 '절망스러운 생존 선택'에 내몰고 있다.

기근 경보 네트워크에 따르면 이 지역 180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긴급구호에 나섰고, 소말리아에서는 21만3000명이 기근 위험에 처해 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가정에서 어린 여아를 혼수로 교환해야 한다.

UNICEF의 아프리카 아동보호 컨설턴트 앤디 브룩스는 그들 빈곤한 가정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지만 가족을 부양하는 것과 살림살이가 필요한 입을 줄이기 위해 나이 차이가 네 배나 되는 남자들에게 12세 여자아이를 시집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브룩스 컨설턴트는 "어린이 위기라며 에티오피아·케냐·소마리에서 더 많은 유엔 지원 자금을 지원받아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