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고 유가 시대로 1위 고수 전망
우크라이나 사태 후폭풍 여파로 유가 100달러 상회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사우디아람코가 애플(NAS:AAPL)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애플은 앞서 지난 2020년 사우디아람코를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폭풍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회사들이 엄청난 수혜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탈 석유시대에 반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 시가총액은 약 2조 4300억 달러로 애플의 시총 2조3700억 달러를 앞섰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배럴당 78달러 수준이던 브렌트유 가격이 13일(한국시간) 현재 108.67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아람코 주가는 상장 이후 최고 수준이다.
5월 13일(한국 시간) 09:20 현재 애플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2.69%(3.94달러) 하락한 142.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1일 장중 5% 넘게 빠지면서 시가총액이 2조3700억 달러로 내려앉았는데, 12일 다시 하락하여 시가총액이 2조3074억 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사우디아람코 주가는 유가 폭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27% 이상 올랐으나 애플 주가는 지난 1월 4일 고점인 182.94달러와 비교했을 때 약 20% 가까이 하락했다.
세계적인 금리 인상 추세, 인플레이션 급등 현상, 공급망 수급 문제 등으로 국제적인 경제 시장 상황도 변화하고 있다면서 사우디아람코가 애플 시가총액을 넘어서게 된 것은 이러한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