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가장 강력한 유럽형 가압경수로(EPR) 원자로
핀란드 전력소요의 14% 공급 가능
핀란드 퓌헤요키, 러시아 공동 원전 사업은 추진 불가피

북유럽 국가 핀란드가 신규 유럽형 가압경수로(EPR)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한다. 현재 유럽전역에서 탈(脫)탄소 기조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원전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이런가운데 오랫동안 지연되어 온 핀란드의 올킬루오토3 원자로가 12일(현지시간)처음으로 가동되었다고 미국 AP 통신이 전했다.
핀란드 남서부 해안에 프랑스 주도의 아레바-시멘스 컨소시엄이 건설한 유럽형 EPR 원자로는 예정보다 12년 늦은 12월 시험용으로 가동됐다. EPR 건설은 전통 원자로에 비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여 폐기물도 덜 발생한다.
이와 관련 필란드 원전 업체(TVO)는 초기 시험생산에서 "2022년 3월 12일 토요일 밤 12시에 발전 생산한 103MW의 전력이 국가 전력망에 연결됐다"고 밝혔다.
현재 2022년 7월에 예상되는 본격적으로 에너지 생산이 시작되면 핀란드 에너지의 약 14%에 달하는 1650MW를 공급할 것이라고 동사는 말했다.이 발전소는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원자로가 될 전망이다.
프랑스가 개발한 EPR 원자로 모델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유럽에서 조달한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로서 원자력 발전을 재 부상하도록 설계되었다. 그것은 더 높은 힘과 더 나은 안전을 제공한다고 선전되었다.그러나 핀란드, 프랑스, 영국의 유럽형 가압경수로(EPR) 건설은 지연과 비용 초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킬루오토 3호는 핀란드 서해안 에우라조키에서 기존 원자로 2기와 함께 운용 예정이다. 올킬루오토의 경우 지연으로 TVO와 아레바 간 극심한 보상 분쟁이 빚어졌다. 영국에서도 영국 남서부 힝클리 포인트가 계획한 전력 생산을 반년 늦춘 2026년 중반으로 앞당겼다.
EU 회원국 중 전력생산의 70%를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는 국가는 프랑스와 폴란드, 체코, 핀란드 등이다. 하지만 탈원전을 지향하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덴마크 등은 원자력 에너지의 최대 난제인 핵폐기물 처리 문제 등을 이유로 원전 건설을 반대하여 왔다.
한편 핀란드 공공시설 컨소시엄과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체 로사톰의 자회사 간의 공동 사업으로 핀란드 북부의 퓌헤요키에 예정된 1천200㎿(메가와트) 규모의 원자로 사업이 추진 중이었다. 하지만 이 사업은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여 몇 차례 지연된 바 있으며 아직 건설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지난달 러시아 침공 후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이 건설 예정인 “자국 내 발전용 원자로 사업에 대한 안보 위험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바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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