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애로사항 언급
코로나 방역 규제, 인허가, 불투명한 규정을 지적

외국기업들은 베트남의 행정개혁 가속화, 국제 디지털서비스 활용 등에 대해 지적했다.
외국 기업들은 베트남이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함에 따라 큰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사업 환경 개선을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최근 하노이에서 열린 2022년 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제기되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대한상공회의소 베트남 사무소의 김한용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이 성장 동력을 회복한 것 같다고 칭찬했지만, 올해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의해 기업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보기 위해서 빠른 시일 내에 정부에서 무역원산지, 증서, 그리고 세금 등과 관련된 사항을 간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이 참석한 주베트남 미국상공회의소의 존 록홀드John Rockhold) 회장은 “이번 대전염병 사태가 교통과 에너지 인프라가 국가 성장 지속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었으며, 때문에 베트남은 도로, 항만, 공항, 교량 등을 건설하며 집중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록홀드 회장 역시 베트남이 항공 운송 직원들의 출입국 절차를 보다 유연하게 만들고 세관 절차도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베트남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베트남 국민총생산(GDP)의 4%가 넘는 350조 동(한화 약 18조 9000억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코로나 대처, 일자리 창출, 기업 활성화 그리고 핵심 프로젝트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기업 환경과 행정절차 개선도 이러한 국가 의제에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베트남 진출기업 217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환경 실태조사가 담긴 ‘베트남 진출기업 경영환경 실태조사 보고서(2021년)’에서 베트남 진출기업들의 현지 애로 사항을 소개했다.
산업연구원 보고서는“미·중 갈등이나 베트남 정부의 규제보다는 오히려 현지경쟁 심화를 매출감소 원인으로 크게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로 인한 조업 차질, 인력난, 경쟁심화, 원자재 조달 난, 현지정부의 규제 등을 지적했다.
베트남 내 사업에서 가장 민감한 규제 1순위로 코로나 보건방역이 37.9%를 차지한 가운데 인허가 관련 규제(24.2%)와 불투명한 규제 관행으로 세무(10.4%), 노동, 비자 등을 꼽았다.
중대규모 기업의 경우 세무 관련 규제에 민감했고, 소규모 기업은 노동 관련 규제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치민(베트남)= 최우진 기자 wjchoi@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