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중국 유가가 지난 3일 24시(자정)부터 인상됐다.
중국국가발개위는 3일 자정부터 휘발유 가격을 톤당 260위안(약 5만 5674원) , 디젤유는 255위안(약 4만 9595원)으로 인상한다고 당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 92호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0.20위안, 95호 휘발유는 0.22위안, 0호 디젤유는 0.22위안이 각각 인상된다. 50리터 용량의 일반 승용차에 92호 휘발유를 가득 채웠을 경우 10위안을 더 내야 하는 셈이다.
올해 들어 중국 유가는 이번 포함 4차례 인상 조정되었는데, 이는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7일 오후 16시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24.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6.38달러(5.4%) 오른 수치다. 장중 139.13달러에 거래되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전 거래일보다 3.72달러(3.22%) 상승한 119.4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130.50달러까지 뛰어 올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각각 2008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멍샤오(孟晓) 중위즈쉰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이와 함께 유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석유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으로 요동치고 있으며, 국제 유가와 연동 되어 추후 상황전개에 따라 유가 변동이 심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올해 배럴당 18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중단되면 500만배럴 이상의 공급이 감소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상승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