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주식, 일시에 800엔 이상 하락
동 원전 폭발시 체르노빌 사고보다 10배 피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남부 자폴로지 원전 폭격으로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주면서 주가가 대폭 폭락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가 3일 우크라이나의 자폴로지 원자력 발전소를 폭격하여 큰 화재가 발생했으며 상세한 피해상황은 아직 미상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클레바는 4일 6개의 원자로를 보유한 자포로지 원자력 발전소가 러시아에 의해 폭격받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면 체르노빌 원자력 사고보다 10 배 더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거 1986년에도 구 소련시절에 우크라이나 북부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여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됨으로써 엄청난 피해를 초래한 바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동 원자력 발전소가 러시아의 폭격을 받았으나 아직 방사선 용량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보도에 따르면 4일 자폴로지 원전의 화재는 원자로가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 훈련 시설에서 일어났으며, 이 발전소가 소재한 에네르고다르 시장은 "자폴로지 원자력 발전소는 러시아군의 지속적인 폭격으로 인해 불이 붙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국내 4개 지점에 총 15개의 원자로를 가지고있다. 이중에 가장 큰 자폴로지 원자력 단지에는 6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으며, 모두 100만 킬로와트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그 중 5개는 1984년부터 1989년까지 구 소련 시절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IAE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은 2020년 현재 국가 전력 구성의 51%를 차지한다.
한편, 이와 같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전 폭격으로 4일 도쿄주식시장에서는 니케이 평균주가가 반낙한 가운데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산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동 원전 폭격사건으로 우크라이나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아침부터 도쿄주식시장에는 위험 회피의 판매가 선행되어 주식시장이 급냉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우크라이나 남부의 자포로지 원자력 발전소가 폭격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갑자기 매출이 확대되어 도쿄 주식시장은 전날 종가보다 하락폭이 일시 800엔을 초과한 2만6000엔 아래로 떨어졌다
니케이 평균주가의 오전 종가는 전날 종가보다 556.67엔 하락한 2만6020.60에 마감했다. 도쿄주가지수(TOPIX)는 29.87포인트 하락한 1851.93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