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와 브렌트유 가격 각각 0.79%, 0.93% 내려
IEA, 12월 석유 생산량 수요 초과 예상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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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과잉 우려와 달러 강세에 14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56달러(0.79%) 내린 배럴당 70.7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69달러(0.93%) 하락한 배럴당 73.7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사례 급증과 신종 변이 오미크론 출현으로 세계 석유 수요가 억제될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인 상황은 이번 달 석유 생산량이 수요를 초과해 내년에는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올해와 내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각각 하루 10만 배럴 하향 조정하고 세계 각국이 새로운 여행 규제를 시행하면서 항공유 사용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채권매입(테이퍼링)을 축소하고 금리 인상 일정을 앞당기리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달러가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짐 리터부시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 LLC 회장은 “연준이 채권매입 축소를 가속하면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라면서 “이 때문에 달러가 더욱 강세를 보여 유가 인상을 억눌렀다”라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전날 내년 1분기 세계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오미크론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미국 셰일유 생산량이 내년 1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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