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와 브렌트유 가격 각각 0.20%, 0.94% 올라
美 주간 원유 재고 458만 배럴 감소
연준 정책 불확실성 해소도 유가 상승에 영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15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해소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4달러(0.20%) 오른 배럴당 70.8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69달러(0.94%) 상승한 배럴당 74.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오미크론 영향으로 내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는 우려로 유가가 주춤했지만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 감소가 예상보다 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했다.
연준은 이날 열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내년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종료하고 금리를 3회 인상할 것을 시사해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는 458만 4천 배럴 감소한 4억 2525만 6천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200만 배럴 감소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EIA 데이터는 모든 방면에서 매우 강력했다”라면서 “잠재적인 석유 수요가 기록적인 만큼 원유와 석유 완제품 재고 감소폭도 크다”라고 밝혔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오미크론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수요를 억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14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석유 수요가 줄겠지만, 원유 생산량이 증가해 특히 미국에서 내년 말까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고 표시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