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와 브렌트유 가격 각각 0.5%, 1%↓
OPEC, 2022년 원유 수요와 공급 전망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
美 SPR 방출, 시장 반응 크지 않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에 새로운 의구심이 제기되고 투자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증가하는 코로나19가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13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8달러(0.5%) 내린 배럴당 71.2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0.76달러(1.0%) 하락한 배럴당 74.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2022년 1분기 세계 원유 수요와 공급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오미크론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전 세계 60여개에 퍼졌으며 백신을 회피할 수 있다는 증거도 나온다. 영국과 노르웨이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영국에서 오미크론 첫 사망자가 나오고 중국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밥 야거 미즈호 에너지 선물 책임자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중국 원유 수요가 곧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사우드 왕자는 “탐사와 시추에 대한 투자 감소로 원유 시장이 위험한 시기에 직면할 수 있다”라면서 “2030년까지 원유 생산량이 하루 3천만 배럴 감소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10일 미국 에너지부는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계획의 일부분으로 17일 전략 비축유(SPR) 1800만 배럴을 방출한다고 밝혔지만, 시장 반응은 크지 않았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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