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아지즈 왕자 “원유 생산량, 2030년까지 하루 3천만 배럴 감소”
“어느 정도 예측이 아닌 경고”

원유 탐사와 시추에 대한 투자 감소로 공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사우드 왕자는 원유 탐사와 시추에 투자 감소로 인해 석유 시장이 위험한 시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2030년까지 원유 생산량이 하루 3천만 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2022년 석유 생산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압둘아지즈 왕자는 “우리는 지금 매우 위험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라면서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높이기 위한 더 많은 투자가 없다면 세계는 에너지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어는 정도 예측이 아니라 경고”라며 “유휴 생산 능력이 곧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휴 생산 능력은 석유 시장의 중요한 완충 장치다. 이를 통해 산유국이 시장 공급 부족과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예상하지 못한 생산 중단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량 감소로 에너지 가격이 수년 이래 고공행진하면서 올해 아시아와 유럽 소비자들은 천연가스, 석탄, 전력 공급 부족에 직면해 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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