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와 브렌트유 가격 0.7% 떨어져
로즈네프트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슈퍼 사이클 올 수 있어”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 우려에 14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58달러(0.7%) 내린 배럴당 80.21달러에 거래됐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8달러(0.7%) 하락한 배럴당 81.59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3주 동안 달러 강세와 미국 정부가 유가 상승 완화를 위해 전략 비축유(SPR) 방출할 것이라는 예측에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ANZ 은행 분석가는 “백악관이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논쟁을 계속하고 있다”라면서 “미국 정부 일부 관리가 SPR 방출이나 원유 수출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 업체들이 3주 연속 원유와 천연가스 시추기 가동을 늘리는 가운데 원유 가격이 7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일부 시추업체가 시추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 휴즈(Baker Hughes)에 따르면 12일 기준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기가 6대 늘어난 556대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4분기 세계 원유 수요 규모를 하루 33만 배럴 낮춰 하루 9949만 배럴로 예상했다.
한편 러시아 국영 석유 기업 로즈네프트(Rosneft)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는 ‘슈퍼 사이클’이 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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