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0.2%↓, 브렌트유 0.5%↑
IEA “유가 상승세 곧 약해질 것”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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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공급 부족과 수요 우려가 동시에 시장을 압박하면서 16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2달러(0.2%) 내린 배럴당 80.7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38달러(0.5%) 오른 배럴당 82.4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코메르츠은행 분석가 카스텐 프리치는 “당분간 석유 시장이 여전히 경색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유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레미 바이르 트라피구라 그룹 회장은 “수요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해 세계 석유 시장이 타이트해졌다”라고 분석했다.

12월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 하루 석유 생산량이 사상 최대인 495만 3천 배럴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 원유 재고가 4주 연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12일 마감한 주간 원유 재고가 65만 5천 배럴 증가했고 휘발유 재고는 280만 배럴 감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국제유가 상승세 끝이 보인다는 전망을 내놨다. 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유가가 지난달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글로벌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유가 상승세가 곧 약해질 것”이라고 표시했다. IEA는 브렌트유 가격을 올해는 배럴당 71.50달러, 내년에는 79.40달러가 되리라 전망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공급 과잉 현상이 이르면 12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내년에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리라 예측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중국이 델타 변이 확산에 방역 수준을 더욱더 강화하면서 수요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유가 상승세를 완화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SPR) 방출을 고려하고 있지만, 민주당 스테니 호이어 원내대표가 SPR 방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 기대가 낮아졌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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