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사업... 파키스탄 정부 및 주민 불만 회유책 일환
CPEC 사업과 별도항목 프로젝트인지...'관심의 촛점'으로 떠올라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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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회사가 파키스탄 내수 경제할성화와 파키스탄 주요 산업에 해당하는 석유 화학 산업 육성에 150억 달러(한화 약 17조 7600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투자위원회 파레하 마자르 사무총장은 19일 "중국 회사가 파키스탄 석유화학 산업에 1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 계획에  의하면 중국 회사는 과다르항구에서 중국으로 가는 에너지 파이프라인 사업을 포함해 석유화학 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마자르 사무총장이 전했다. 

과다르 항구는 일대일로 사업의 일황인 중국- 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의 요충지다. 양국은 중국 서부 신장 카슈카르에서부터 과다르항까지 약 2,800Km에 이르는 구간의 철도, 도로, 송유관 및 광통신망을 건설하는 야심찬 CPEC 프로젝트를 2013년부터 추진 해 오고 있다.

미국의 남중국해 해상 봉쇄차단에 대비한 육상 수송로를 학보하기 위하여 수십억 달러를 중국이 투자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과다르 지역 현지 주민들은 파키스탄이 중국정부에 이용만 당하고 있다는 강력한 비난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마자르는 중국이 파키스탄에 투자한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양자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 프로젝트 역시 전체 투자 목록에 포함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파키스탄 석유화학 산업분야에 대한 직접 투자는 현지 주민을 회유하고  파키스탄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풀이된다.   

한편 마자르는 앞으로도 중국 기업이 파키스탄의 에너지·농업·관광 분야에서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인도 신문 PTI를 비롯한 인도 언론은 이 소식을 일순간에 주목했다. 다만 이 투자가 중국-파키스탄 전략적 요충지를 잇는 경제협력 사업의 일부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중국 당국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일대일로'의 전략적 요충지로 알려진 파키스탄 남부 지역 과다르항을 두고 중국과 파키스탄은 잦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금년 8월 중순경 파키스탄 항구 도시 과다르에서 물부족과 정전 사태가 발생하자 성난 현지 주민들이 중국 일대일로에 반대하는 과격 시위를 일으켰다.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이 파키스탄의 전략적 위치와 현지 자원(특히 수산업)만을 착취하고 있다는 이유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에 대규모 프로젝트가 발표되어 관심의 촛점이 되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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