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소 강화된 조치 발표
특히 북유럽국가는 다소 강경한 입장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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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지면서 미국 관광객에 대한 여행 규제를 강화하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중문망은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4일 부터 미국 출발 백신 미접종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전했다.

덴마크는 4일 미국의 여행경고 카테고리를 오렌지색(여행 경고국)으로 바꿨다. 그동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국 관광객도 코로나19 음성이나 완치증명서를 제시하면  덴마크에 입국할 수 있었다.  하지만 향후에는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 관광객만 여전히 입국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검사나 격리 요구도 면제된다.

또 다른 EU 회원국인 네덜란드도 같은 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미국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백신 접종 경험이 있는 관광객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요청을 시작했다.

불가리아는 국적에 관계없이 미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탈리아도 미국 여행자에 대한 PCR검사와 자가 격리 조건을 강화했다. 

앞서 EU가 미국을 안전여행 명단에서 빼기로 한 것은 회원국들에게 최신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시점에 더 이상 미국발 대응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미국에서 입국하는 불필요한 인원의 여행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EU 회원국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여전히 미국 관광객을 환영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미국인 관광객에게 계속 개방할 계획이다.  프랑스 관광공사 마리엔 포레스티에 대변인은 프랑스 정부는 "아직 미국을 녹색리스트에서 없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북유럽과 일부 유럽 국가의 경우 미국 발 입국자에 대한 여행 제한을 강화 하고 있는 반면 기타 지역은 다소 완화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가별로 상이한 여행 입국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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