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웨스턴 디지털과 주식 합병 대신 11월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추진

사진=키옥시아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키옥시아 홈페이지 갈무리

낸드 플래시 메모리 세계 2위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 홀딩스(Kioxia Holdings)가 합병 대신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일본 일간공업신문(Nikkan Kogyo)은 키옥시아가 미국 하드디스크 제조업체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과 주식 합병 방식 대신 IPO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일간공업신문은 출처를 공개하지 않은 채 키옥시아가 올해 11월 일본 총선 이후 주식 시장이 상승하리라 판단해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옥시아 관계자는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으로 보류했던 IPO 계획을 재개할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 선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 캐피털(Bain Capital)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시바로부터 키옥시아 주식을 180억 달러(약 20조 8260억 원)에 인수했다. 도시바는 여전히 키옥시아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도시바 관계자는 “IPO 추진에 관해 우리는 키옥시아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논평하는 것이 곤란하다”라면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키옥시아에 투자하는 방안을 계속 고려한다”고 표시했다.

앞서 지난달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키옥시아가 웨스턴 디지털과 2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합병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9월에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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