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침체됐던 인력 이동이 다시 살아나
제조업 순이익이 비제조업 순이익을 넘어선 것은 15년 만
제조업 순 이익 증가는 엔화 약세 때문
'돈벌이 능력'을 높일 수 있느냐 가 향후 관건
국내 소비가 다시 강해질 필요성 제기

일본 기업들의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2일 보도했다. 2023년 4~9월 순이익은 3년 연속 같은 기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인력 이동이 다시 살아난 게 주요 원인이다. 그렇다면 어떤 업종에서 어떤 이유로 이윤이 증가했을까요? 환율 영향 등의 과제와 함께 짚어본다.
도쿄증권 메인보드 시장에 상장된 1074개 사의 4~9월 순이익은 총 23조 엔(약 210조 3971억 원)에 이른다. 이 중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대체로 절반씩이다. 제조업 순이익이 비제조업 순이익을 넘어선 것은 15년 만이다.
제조업의 수익성이 좋은 이유는 엔화 약세 때문이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해외 수익을 외화에서 엔화로 환전할 때 금액이 늘어난다.
도요타자동차는 엔-달러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7엔 가까이 하락하면서 약 2600억 엔의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품 가격 인상의 영향도 크다.
메이지홀딩스 등 9개 주요 식품회사의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이익 증가액은 모두 1060억 엔(9696억 원) 정도다.
또 비제조업 중에서도 은행 수익의 개선이 두드러졌다. 미국 등 해외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익도 늘고 있다.
미쓰비시닛롄금융그룹 등 5대 은행그룹의 합산 순이익은 1조9960억 엔(18조 2504억 원)으로 2005년 3대 은행 체제 출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들의 이익 증가 요인 중 하나는 엔화 약세 덕분이지만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혼다의 2024년 3월까지 영업이익은 종전 전망치보다 2000억 엔(1조 8287억 원)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오히려 940억 엔이 낮다.
하지만 매력적인 신제품 개발 등 환율에 휘둘리지 않는 '돈벌이 능력'을 높일 수 있느냐가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을 높이려면 국내 소비가 다시 강해질 필요가 있다. 기업의 이윤 등을 임금으로 바꾸는 비율을 나타내는 노동분배율은 현재 60%로 10년 전보다 6%포인트 낮아졌다. 근로자들이 최대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느냐는 문제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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