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 조건은 첨단 기술 통제권 보류

사진=웨스턴 디지털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웨스턴 디지털 페이스북 갈무리

일본 낸드 플래시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 홀딩스가 미국 하드디스크 제조사 웨스턴 디지털과 주식 합병 대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핵심 기술 보류를 조건으로 두 기업의 합병을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3일 로이터 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경제산업성이 첨단 기술 통제권을 일본에 남기는 조건으로 키옥시아와 웨스턴 디지털의 합병을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갈수록 기술이 주도하는 지정학적 경쟁에서 반도체 부족 문제를 포함한 양사의 협력은 일본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양사 협력은 반도체 산업에서 일본이 미국과 더 깊은 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는 올해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약속한 내용이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정부는 일본에 필수 불가결하고 중요한 반도체 생산 능력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며 “웨스턴 디지털은 양국이 축하할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은 웨스턴 디지털 지지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태도를 밝히지 않았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