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헝가리전에서 헝가리 관중 매너 문제 삼아
유로 축구대회때도 헝가리 관중 매너 '구제 불능'으로 평가 받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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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 선수들이 3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 도중 헝가리 팬들에 의해 인종적으로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해 제기되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경기장에 있던 가브리엘 클라크 ITV 기자의 멘트를 인용, 잉글랜드 선수들 중 일부가 헝가리를 상대로 4-0으로 승리하는 과정에서 "헝가리 팬들로부터 심한 '인종 차멸학대'와 함께 심한 야유와 플라스틱 컵 투척등을 포함한 아주 비신사적인 행위에도 현장 스태프들이 관망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무릎을 꿇고 보낸 '인종 차별 반대' 세리머니 때부터 헝가리 관중으로 부터 심한 야유를 받았다. 특히 경기 도중 라힘 스털링을 비롯한 흑인 선수들을 겨냥하여 원숭이를 표현하는 듯한 인종차별 구호와 비신사적인 이물질 투척 행동도 계속되었다.
 
과 거에도 헝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유로2020에서 팬들의 차별적 행동이 있은 후 세 번의 홈경기를 비공개로 치르라는 명령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월드컵 예선이 FIFA의 관할 하에 들어가면서 아직 이러한  금지조치는  시행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FIFA는 "경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헝가리-잉글랜드전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FIFA가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히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인종차별과 선수 및 관중들의 경기장 폭력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고  강조했다.  

국제 축구 경기에서 비신사적인 관중 매너와 혐오스러운 행동에 대해 무관용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원배 기자 kwbma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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