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로아메리칸' 영화제, 양성 평등 증진 기대
'사우디 비전 2030 개혁' 덕분... 성평등 강조하는 최초의 영화축제 평가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간 문제시 되었던 '성차별 변화'에 바람이 불고 있다. 

2018년에 사우디 국영 방송에 최초의 여성 앵커가 출현을 비롯하여 양성평등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우디에서 성평등을 주제로 한 최초의  '이베로아메리칸(Ibero-American: 스페인어권)' 영화제가 개최되어 국제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사우디 멕시코 대사관과 멕시코 영화관 체인인 시네폴리스 걸프가 아르헨티나, 스페인, 우루과이의 대사관과 공동으로 마련한 '이베로-아메리칸 영화제'가 지난 리야드에서 지난 8월 16일 개막했다.

이번 이베로아메리칸 영화제 개막식에는 중남미를 비롯하여 전 세계 각국의 대사들이 참석하여 중남미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관련 3일(현지시간) 아랍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최초의 문화축제가 리야드에서 여성 감독의 영화 상영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5일간 제다와 담맘의 시네폴리스 극장에서 영화제가 계속 열릴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사우디에서 금기시 되고 있는 '양성 평등'을 주제로 한 문화축제와 함께 영화가 상영되었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 영화제는 여성 영화인들이 연출한 영화, 즉 이베로아메리카 4개국과 영화제에 특별 게스트로 참여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의 힘을 실어주는 내용을 상영함으로써 양성평등을 강조하기 행사라는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영화제의 주요 목표는 성평등을 추구하려는 국가에서,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페미니스트' 현상을 증진시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최대 영화관 체인 그룹이자 세계 4위 영화관 수를 보유하고 있는 시네폴리스만의 알레한드로 아길레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우디 비전 2030 개혁' 덕분에 "이런 문화축제 행사에 멕시코 전시관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감회를 표현했다. 세계 4위 영화관인 시네폴리스는 현재 제다와 담만에 2개 극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랍권에서 극장 수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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