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출... 대중(對中) 수출 크게 줄어

지난 1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일간러시안'에 따르면 중국 대신 터키가 러시아산 식품의 주요 수입국으로 부상했으며 중국은 러시아산 식품 주요 수입국으로서의 지위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러시아산 수산물 수입을 거부하고 러시아산 가금육 구매를 줄였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올해 8월 29일까지 터키에 25억 달러(한화 약 2조5000억 원) 가까운 식품류를 수출했다. 터키는 러시아 식품류의 최대 수입국이 되었다. 2위는 23억6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러시아산 식품을 수입한 유럽연합(EU)이다.
이어 중국은 23억 달러어치의 러시아산 식품을 수입해 3위로 밀려났다. 러시아 농업부에 따르면 중국이 구매한 러시아 농산물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7% 줄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러시아산 농산물(40억 달러 이상)을 가장 많이 사들여 EU(33억4000만 달러)과 터키(31억4000만 달러)를 앞섰다.
아나톨리 티호노프 러시아 연방 대통령국민경제 및 국가행정학원 전문가는 러시아의 대중 농산물 수출 감소는 중국의 대(對)러의 수산물의 수입 크게 줄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수산물 수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공급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중국 측이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으로 운송된 러시아산 수산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공급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티호노프 장관은 중국이 여전히 러시아산 식품 주요 수출시장이라고 확신했다.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국은 러시아산 식품 수입을 크게 늘렸다.
2014년부터 체계적으로 대중 식품 수출을 추진해 온 러시아는 중국과의 대규모 교역에서 여전히 '새내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시장을 이해하고 필수적인 무역 파트너가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덧붙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