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위 아이스크림 기업 유니레버가 해외 시장에서 여러 잡음을 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유니레버가 터키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한 이유로 현지 터키 당국으로 과징금을 부과당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중국에서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Unilever)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매그넘(Magnum)이 유럽용과 중국용 성분이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 매그넘은 근래 몇 년간 매출이 20% 이상 급증하며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판매하는 매그넘 아이스크림은 생우유를 사용하는 유럽용과 달리 탈지분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쩡시원(曾锡文) 유니레버의 글로벌 부사장은 중국 관영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생산되는 매그넘 제품에는 탈지분유와 물을 사용한다”고 시인했다.
그 이유로 "유럽에서 중국으로 신선한 우유를 운반하는 것은 어려우며, 중국에서 생산된 우유를 사용할 경우, 공급의 안정성과 품질 관리 등에서 발생해 탈지 분유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싱가포르에서 판매되는 매그넘 역시 중국에서 생산하는데, 대규모 생산 시, 분유를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말하며 매그넘에서 사용되는 분유는 뉴질랜드나 유럽에서 수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농∙유업연맹의 경제학자 쑹량(宋亮)은 유니레버의 이런 결정은 가격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유를 사용할 시 톤당 8000~1만 위안으로 생우유를 사용하는 비용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쩡 부사장은 이를 부정하며 “비용 측면에서 운송비 등 기타 요소를 고려하면 현지에서 생산된 우유를 사용하는 것이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매그넘 유럽용과 중국용 제품이 다르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매그넘을 더 이상 먹지 않을 것”, “맛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이제 성분도 살펴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네덜란드계 다국적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는 도브, 럭스, 바셀린(이상 보디케어), 립톤(차), 크노르(즉석식품), 매그넘(아이스크림), 퍼실(세재), 선실크(헤어케어) 등의 브랜드로 유명하다.
이와 관련 금번 사건 발생으로 중국에서는 유니레버의 브랜드 신뢰도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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